엑스코 제3전시장, 국제행사 유치 경쟁력 높일 '필수 인프라'…지역 경제에도 파급효과 기대

입력 2026-09-07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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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실사단 방문 시 대구가 3대 도시에 걸맞은 마이스 시설 갖췄다는 인식 줘야"
"제3전시장 건립 시 숙박·외식·쇼핑 등으로 연결…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전시장 운영·행사 유치 위한 전담조직 다시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국제회의 등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해 대구 엑스코 제3전시장 건립을 필수 조건으로 진단했다.

전시장 규모가 행사 유치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수도권·부산 등에 밀리지 않기 위해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홀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로 이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현아 대구대 관광항공경영전공 교수
우현아 대구대 관광항공경영전공 교수

우현아 대구대 관광항공경영전공 교수는 "최근 벡스코와 킨텍스 등 주요 전시장 확장으로 국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시컨벤션센터 규모는 대규모 국제 마이스(MICE) 행사 유치를 위한 핵심 기반이다. 대구 엑스코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제3전시장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해외 방문단이 현장 실사를 왔을 때 대구가 3대 도시에 걸맞은 마이스 시설을 갖췄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전시장 규모가 부족하면 대형 이벤트를 가져오기가 어렵다. 제3전시장은 앞으로 대구가 국제행사 유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필수 조건에 가깝다"고 말했다.

엑스코 내에 제3전시장이 건립되면 대규모 행사 여력이 커지면서 관광객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의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기완 대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 부연구위원은 "엑스코 전시장 규모가 커지면 대형 행사를 유치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부터 동반자들의 소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숙박과 외식, 쇼핑으로도 연결되면서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3전시장 건립만으로 대구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설을 채울 국제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할 전담조직이 함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과거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등을 계기로 마이스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나, 전담 조직인 컨벤션뷰로가 사라지면서 구심점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부산 등 경쟁 도시는 전담조직에다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며 신규 행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과거 대구가 국내 마이스 산업에서 상당한 우위를 가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개최 건수 등 여러 지표에서 예전보다 위상이 낮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대구가 다시 강점을 가지려면 3전시장 등 인프라를 우선 갖추고, 이를 제대로 운영하고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마이스·관광 연계 통합 컨트롤타워'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