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 한 모텔에서 투숙한 남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발견하고도, 단순 수면 중인 것으로 오해해 한 차례 철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찰의 느슨한 대응이 피해를 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50분쯤 해당 숙박업소에서 ""손님이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터폰을 받지 않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 출동한 경찰은 문을 열고 숙소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경찰은 누워있는 남녀 투숙객을 발견했지만, 이들이 깊게 잠이 들어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경찰은 범죄 혐의점 등 특이사항이 없다는 결론 아래 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해당 투숙객들이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또다시 접수됐다.
경찰이 재차 출동해 살핀 결과, 투숙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모텔 내부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스가 누출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첫 신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