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시 대표, 전남광주 방문 취소
비엔날레 중국 전시팀 "정치 요소가 예술 영역 개입"
전남광주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표명
광주 비엔날레에 방한하기로 했던 중국 광저우시 대표단이 3일 '대만관' 문제에 항의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방문을 취소했다. 비엔날레에 참석하기로 했던 전시팀도 전시 철수를 결정하는 등 대만관 명칭 문제를 두고 중국 측의 항의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 따르면 광저우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표단 6명은 6~7일로 예정했던 전남광주 방문을 취소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비엔날레 대만관 문제에 대한 항의 차원의 '보이콧'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시 대표단은 방한 기간에 민형배 광주시장 차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비엔날레 전시관 관람 등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비엔날레 중국관 전시팀도 이날 광주 하정웅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며 철수 의사를 밝혔다.
루안 웨라이 중국관 큐레이터는 "대만 지역 전시 참가와 관련 잘못된 명칭을 사용해 정치적 요소가 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상황이 초래됐다"고 했다.
주한한국대사관도 대변인 담화문을 내고 "주최 측이 중국 대만 지역이 자신의 신분에 부합하지 않는 명칭을 사용한 것을 공공연히 허용했다"며 "이는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직접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5일 개막하는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가 박람회에 홍보관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불참 의사를 밝혀 조직위원회가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국립대만미술관이 비엔날레 대만관 명칭을 주최 측이 미술관 약칭인 NTMoFA로 변경한 것을 항의하면서 시작됐다. 주최 측은 기관관은 약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국내외 미술계 비판과 작품 설치 지연 등이 이어지자 대만관으로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비엔날레재단은 이후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재확인하며 절차상 미비 등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