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생산 기업은 면제…삼성·SK 투자 압박 커질 듯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별도의 관세 체계를 준비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또다시 투자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모든 기업들이 이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백악관의 반도체 관세 검토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러트닉 장관은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관세 정책에 대해 "표적화되고 신중한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생산 여부를 관세 부과의 주요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성공할 것이고, 반도체는 미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반도체 기업의 현지 공장 건설 여부를 관세와 연계하는 방안을 거론해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에서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세 적용 방식과 면제 조건에 따라 추가 투자 계획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구체적인 관세율과 적용 대상, 투자 연계 조건 등을 확정할 경우 국내 반도체 업계의 대응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