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 韓구조대 실종자 수색 본격화

입력 2026-09-03 16:15:28 수정 2026-09-03 1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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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대응팀·구호대 원팀 활동 개시
실종자 활동지 인근 접근, 특이사항 없어
수력발전소 터널 2곳, 집중 구조 활동 중

2일 네팔 구조대와 군 병력이 진흙으로 가득 찬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를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UPI 연합뉴스
2일 네팔 구조대와 군 병력이 진흙으로 가득 찬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를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UPI 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파견한 신속대응팀과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3일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 홍수 피해 지역에 합류해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네팔 구조 당국은 ​각각 40여 명이 실종된 라수와가디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수색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속대응팀 소속 소방청 대원 6명은 전날 네팔군 2명과 함께 둔체와 람체 구간을 도보로 수색했으나 한국인 실종자와 관련해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인 8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인캠프에서 50m 앞까지 접근했으나, 이 지점부터 낭떠러지인 탓에 철수했다.

사고 현장은 도보 수색이 어려워 정부는 헬기·드론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또 네팔 당국과 휴대전화 신호 분석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정오부터 신속대응팀은 KDRT에 합류해 '원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날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KDRT는 바타르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숙영을 시작했다.

이규호 KDRT 구호대장은 이날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바타르 지역의 네팔군 사령관과 만나 수색 구역과 방식 등을 협의한다.

네팔 구조대는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수력발전소에 대한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이 중 라수와가디에서는 46명이 터널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트리슐리 3A에서도 42명이 실종돼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암슈 키란 샤히 네팔 전력청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라수와가디에 대해 "터널 안 방 형태의 시설에 식량과 물이 있어 생존해 있을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했다. 트리슐리 3A에는 압축기를 이용해 터널 내부로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

전날 네팔군 등 구조대는 라수와가디 터널 안 약 150m까지 진입했지만 대형 암석에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트리슐리 3A에서 굴착기와 브레이커, 통제 발파를 동원해 터널 안으로 접근 중이다.

발전소 관련 구조·실종 인원 900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279명이 구조됐고, 최소 63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 중인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건물에서 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에 한국 정부가 파견한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활동 중인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에서 바라본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건물에서 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구조 당국은 시짱(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의 핵심 피해지역으로 이어지는 유실된 유일한 도로를 복구해 육상 접근로를 확보하는 등 구조 활동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빙하 붕괴가 발생한 지역에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다고 보고 조기경보 체계를 재건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네팔 라수와 지역의 국경 마을 티무레에 설치될 핵심 장비는 초소형 위성통신 지구국(VSAT·Very Small Aperture Terminal)이다. 휴대전화 통신망이 끊겨도 ​감시소 간 통신을 유지해 새로운 위험을 조기 포착하고 신속히 경보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장비라고 네팔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우선 한 곳에 카메라와 지진 센서, VSAT 장비를 설치해 홍수로 유실된 기존 장비를 대체할 예정이다.

2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 주민들이 트리슐리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새로 설치된 짚라인을 끌어당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2일 네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 주민들이 트리슐리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새로 설치된 짚라인을 끌어당기고 있다.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