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형국]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을 위한 우리의 실천

입력 2026-09-03 13: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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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국 달서소방서장.
김형국 달서소방서장.

가족의 따뜻한 품이 기다리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가족의 미소는 명절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든다. 그러나 모두가 평온하고 행복해야 할 명절의 이면에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위험도 존재한다. 바로 화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54건에 달한다. 4명이 부상을 입고, 약 3억 5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명절에는 음식물 조리를 위한 화기 사용이 늘고 귀성·귀경객의 이동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만큼, 평소보다 화재 위험이 커진다.

대구 소방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추석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취약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한다. 또 예방활동 강화 등을 통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개개인의 세심한 관심과 실천이다. 안전한 명절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점검과 실천에서 비롯된다.

먼저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와 보조배터리 충전을 중지해야 한다. 또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한다.

또한 전통시장과 대형판매시설, 터미널, 숙박시설 등 명절 기간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비상구와 피난통로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혼란 속에서 평소 이용하던 출입구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비상구가 어디에 있지?"라며 찾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는 위급한 순간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다.

이 모든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다중이용시설 관계인들의 철저한 안전관리다. 비상구 폐쇄 및 피난통로 내 장애물을 두지 않고, 소화시설 전원을 차단하지 않도록 한다.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고, 평소 피난시설과 소방시설을 꼼꼼하게 점검해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의 안전도 함께 살펴보길 바란다. 소화기가 제대로 비치되어 있는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족하다면 새로운 소화기를 마련해 드리는 것도 의미 있는 명절 선물이다.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을 선물하는 것만큼 값진 마음도 없다.

화재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위험은 우리의 관심과 실천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전기와 가스를 한 번 더 확인하고, 비상구 위치를 미리 살피길 바란다. 또 우리 집 소화기와 감지기 상태를 점검하는 일상의 실천이 안전한 명절을 만들 수 있다.

대구소방 전 직원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철저한 비상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또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안심하고 평온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생활 속 작은 안전수칙을 지키고, 안전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