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18.9조원… 1.2조원 증가
기업여신 부실이 1조원 늘며 증가 견인 "경기 침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19조원에 육박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유동성 위축 등으로 기업대출 부실화가 확대된 영향이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로 지난 3월 말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NPL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증가하며 2018년 6월(19조4천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5조2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77%로 전 분기보다 0.03%p 상승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실적·현금 흐름 악화와 금리 상승 부담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전 분기보다 1조7천억원 증가한 7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7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신규 부실(4조5천억원)이 1조2천억원 불어난 반면 대기업 신규 부실(1조2천억원)은 4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iM뱅크 부실채권 규모도 기업대출 위주로 반등했다. 2분기 iM뱅크의 NPL 규모는 5천8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05억원 증가했고, NPL 비율은 0.94%로 0.1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NPL 규모는 4천9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40억원 늘었고, NPL 비율은 1.35%로 0.2%p 오르며 부실채권이 비교적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건전성을 양호한 수준으로 진단하면서도 중동사태 장기화,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부실채권 비율이 오른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은행권의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 고정이하여신 =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뉜 금융기관 여신 중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 해당하는 여신 합계액으로, 통상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