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모레노에게 A매치 6경기 지휘 맡기기로
PSG의 엔리케 감독 휘하에서 실력 갈고 닦아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정해졌다. 다만 '임시' 꼬리표가 붙어 있다. 하반기 A매치(성인 대표팀 간 경기) 6경기를 지휘할 임시 사령탑은 스페인 출신인 로베르토 모레노(48)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축협)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모레노 감독을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모레노 감독을 비롯해 그가 꾸린 코치진까지 함께 부임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표팀 감독 자리는 공석이었다. 전술 부재 등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면서 자리가 비었다. 이후 축협은 임시 감독 공모과 심사를 거쳐 모레노 감독을 선택했다. 모레노 감독은 9~11월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대한체육회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했다. 그가 분위기를 전환하고 경기력을 높이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모레노 감독은 분석에 능한 전술가. 14세 때 축구 선수로서 재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 사령탑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을 때 그 밑에서 일하기도 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수석코치 출신. 모나코(프랑스)와 그라나다(스페인), 소치(러시아) 등 프로팀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스페인 출신답게 점유율을 중시한다. 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한다. 한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위치를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걸 선호한다. 공간 이해도가 높고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용될 거라는 뜻.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간을 읽고 침투 패스를 넣어주거나 직접 왼발로 골을 노리기도 하는 게 모레노 감독의 구미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이강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FC 포르투)의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중앙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양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공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란 요구를 받을 수 있어서다.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만들어가는 '빌드업'까지 원한다면 중앙수비를 맡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발밑도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