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4천644억원 늘려 역대 최대 도전…SOC·AI·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집중
경북도가 2027년도 국가투자예산 13조2천억원 확보를 목표로 정부 예산안에 이어 국회 심의 단계까지 총력 대응에 나선다.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에 나서는 한편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반영과 증액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경북도가 올해 초 설정한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은 13조2천억원이다. 올해 확보액 12조7천356억원보다 4천644억원(3.7%) 늘어난 규모다. 목표를 달성하면 경북도의 국가투자예산은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국비 확보 추진 상황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예산 확보전에 돌입했다. 정부의 기술주도 성장과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대통령 지역공약과 도정 핵심 전략을 국비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4월 정부 부처 예산 신청 마감을 앞두고 실·국별 사업 추진 상황을 재점검했으며 이후 중앙부처와 기획예산처를 잇달아 찾아 주요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7월 행정부지사가 기획예산처를 찾아 30여개 핵심 현안의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하는 등 정부안 편성 막판까지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갔다.
SOC 분야에서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철도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구미~군위 고속도로 ▷울릉공항 등이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경북의 동서·남북 교통망을 확충하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사업들이다.
미래산업 분야는 경북의 기존 산업 기반과 AI·반도체·원전 등 첨단산업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산업데이터 기반 국산 AI 특화모델 실증 및 확산 지원사업, 첨단반도체 소재·부품 기반 구축,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육성 등이 주요 국비 확보 대상이다. 푸드테크와 스마트농업, 블루카본 등 농림·수산 분야의 신산업 육성에도 국비 확보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를 이어갈 '포스트 APEC' 사업도 주요 과제다. 경주 APEC 외교문화원, 세계경주포럼 등 국제협력 관련 후속 사업을 통해 APEC 개최 성과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관광·국제교류 기반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경북도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현재 국가투자예산 총액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안 단계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업이 있는 데다 앞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별 추가 반영과 증액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경북도는 정부안 확정을 국비 확보전의 종착점이 아닌 중간 단계로 보고 있다.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22개 시·군 등과 공조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요 현안 사업의 증액과 미반영 사업의 추가 반영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안 이후에도 국회 심의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 확보액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국회 단계까지 거치면 당초 목표로 세운 13조2천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