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지원 거절' 한국 향해 노골적 불만

입력 2026-08-31 20:01:13 수정 2026-08-31 20: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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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른 나라 위해 수십억달러 쓰지만 도움 못받아. 한국이 그런 예시"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겨냥해 불만 또 털어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에게 의회 우주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에게 의회 우주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며 한국을 향해 재차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향후 한-미 관계에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거의 도움을 받지는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4만명의 병력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고 말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이 통화에서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대한 자신의 지원 요청을 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한미 연합 훈련 대폭 축소까지 지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이란 상황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겠냐고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고 말했다"며 "나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등 에너지의 상당량을 수입하는 사실을 언급하며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이란 작전에 대한 동참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나라들이 정작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그들이 당신을 위해 나설 의향이 없는데 바보처럼 그들을 도울 수는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했다.

외교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미국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