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U 가입 무산…반대 52.8%

입력 2026-08-31 15: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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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급변에도 'EU 울타리'보다 '자체 통제권' 선택
수출 주력 어업권 침해 우려…총리 "임기내 재추진 안해"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Kristrún Frostadóttir) 아이슬란드 총리가 2026년 8월 30일 일요일, 레이캬비크의 하르파 콘서트홀(Harpa Concert Hall)에서 EU가입 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기자회견를 가졌다.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Kristrún Frostadóttir) 아이슬란드 총리가 2026년 8월 30일 일요일, 레이캬비크의 하르파 콘서트홀(Harpa Concert Hall)에서 EU가입 협상 재개를 논의하는 기자회견를 가졌다.

아이슬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재개가 무산됐다.

3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현지 공영방송 RUV에 따르면 유권자 22만5천명(82.5%)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52.8%로 찬성 47.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투표는 10여년 만에 EU 가입 협상 재개를 묻는 것으로, 'EU울타리' 보다 '자체 통제권'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찬성 진영에선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 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 관세 갈등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EU가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선 아이슬란드 주권과 어업 수역이 제한받을 수 있다고 우려가 우세했다.

EU의 일원이 될 경우 아이슬란드의 입법과 규제 권한의 일부가 EU로 넘어가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고, 수출 40%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인 어업 부분의 자체 결정권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40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인 북극권의 부국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