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인 사건, 경찰 시신 수습 총력…이번 주 검찰 송치

입력 2026-08-30 13: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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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11시 50분께 경북 경산경찰서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호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중국인 유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피해자 시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정모(31) 씨와 함께 경북 경주와 경기 군포 등지를 돌며 유기된 시신 일부를 추가로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정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피해자 부검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3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정 씨의 진술과 차량 운행 기록, 휴대전화 위치값, GPS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자 시신이 유기된 장소를 특정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 씨는 현재 경찰 수사에 상당 부분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씨가 지목한 장소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면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잇따라 수습했다. 수습된 시신에서는 피해자의 DNA가 검출돼 신원 확인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수습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 씨가 피해자 시신을 여러 장소에 나눠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유기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차량 운행 기록과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정 씨 진술의 신빙성도 함께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에는 중국 영사관 관계자와 피해자 유족 등이 경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시신 수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정 씨는 범행 이후에도 자신이 재학한 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을 통해 2학기 수업 교재 등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범행 직후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학생들과 소통한 셈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정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정 씨가 이를 거부했다. 정 씨는 최초에는 검사에 동의했으나 돌연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시신 수습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정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수습과 범행 경위 확인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