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노조 상경투쟁…"SK, 구성원 보호 책임져야"

입력 2026-08-28 21:52:26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고용안정·근로조건 승계·보상 등 3대 요구
다음 달 3일 SK그룹 노조 등과 집중투쟁

SK실트론 노동조합이 SK서린빌딩 앞에서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 SK의 책임 있는 결단과 구성원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SK실트론 노동조합 제공
SK실트론 노동조합이 SK서린빌딩 앞에서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 SK의 책임 있는 결단과 구성원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SK실트론 노동조합 제공

SK실트론 노동조합이 SK실트론 매각과 관련해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보호 대책을 요구하며 서울 SK서린빌딩 앞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집행부를 중심으로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다음 달 3일에는 SK실트론 확대간부와 SK그룹 계열사 노조, 금속노련 연대조직이 참여하는 집중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SK실트론이 경영 부실로 매각되는 기업이 아니라 흑자를 내는 반도체 핵심 소재기업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이번 매각이 그룹 차원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SK의 판단에서 출발한 만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구성원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요구 사항은 확실한 고용안정의 명문화, 근로조건 완전승계, 합리적이고 정당한 보상이다. 구미에 주요 생산기반을 둔 기업인 만큼 매각 뒤 투자와 고용정책 변화가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역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당초 20일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 요청으로 일정을 미뤘다. 25일 재개한 교섭에서 노조가 요구한 핵심 사안에 대한 구체안이 나오지 않자 노조는 이튿날 상경투쟁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27일 교섭에서 3대 핵심 요구와 관련한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제시안이 교섭 진전을 위한 변화라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구성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내용인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무환 SK실트론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매각은 노동자가 요구한 것도 SK실트론의 경영 실패로 불가피하게 시작된 것도 아니다"며 "SK의 필요와 재무적 판단으로 추진된 매각인 만큼 회사를 성장시켜 온 구성원에게 무엇이 남는지 SK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8일 김준영 금속노련 위원장과 대책회의를 열고 교섭 및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노조는 "제시안이 나온 것만으로 구성원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며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섭과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