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결에 현대의 울림 더하다…국악오케스트라 '그루' 공연

입력 2026-08-28 14: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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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금)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소리의 결, 울림'…양성필 지휘·7인 협연자

공연
공연 '소리의 결, 울림' 포스터. 국악오케스트라 '그루'
지휘 양성필. 국악오케스트라
지휘 양성필. 국악오케스트라 '그루'

국악오케스트라 '그루'가 전통음악에 첼로와 드럼 등 현대적인 악기를 결합한 무대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아트컴퍼니 그루는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소리의 결, 울림'을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AYAC 청년예술단체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지역 국악계의 거장 양성필 지휘자와 7명의 협연자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93년 전통연희로 출발한 아트컴퍼니 그루는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하며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전통 산조와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무용과 첼로, 드럼까지 한 무대에 담아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 Recomposed'로 문을 연다. 이어 대금, 가야금, 무용, 첼로, 해금, 드럼 등 서로 다른 악기와 예술 장르가 국악관현악과 만나 전통음악의 확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금 주자 양승국은 이정호 작곡의 '김동진류 대금산조 협주곡 부활'을 협연한다. 대금의 힘 있는 선율을 관현악의 웅장한 음향과 함께 풀어낸다. 가야금 연주자 정혜진은 정동희 작곡의 '25현가야금 협주곡 찬기파랑가'를 통해 신라 화랑의 정신을 25현 가야금의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선율로 표현한다.

무용수 구민지는 아트컴퍼니 그루가 작곡하고 이창희가 편곡한 '일월적야'에서 국악관현악과 춤의 결합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이고운 작곡의 첼로 협주곡 '신맞이굿'이다. 본래 전통 현악기인 아쟁을 위해 만들어진 작품을 첼로로 연주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첼리스트 이주은이 협연자로 나서 첼로의 깊고 묵직한 음색으로 풀어낸다.

해금 협주곡 '추상'에서는 해금 연주자 김보혜가 협연한다. 해금의 맑고 깊은 음색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통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드럼 협주곡 'Heart of Storm'이 장식한다. 드럼의 화려한 비트와 국악 타악, 관현악 선율이 어우러지고 아프로-쿠반 리듬까지 더해져 전통적인 국악관현악과는 또 다른 역동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드럼 협연은 멜로잉 밴드 대표이자 중부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전은총이 맡는다.

공연을 이끄는 지휘자 양성필은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을 역임하고 경주 세계피리축제 예술총감독 등을 지냈다. 경북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뒤 폴란드 슈체친 국립예술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며 국악과 서양 오케스트라 지휘법을 접목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전통음악의 섬세한 '결'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울림'을 함께 살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