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이진숙에 "이제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 부르자"

입력 2026-08-26 11:34:07 수정 2026-08-26 12: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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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재조명 포럼 놓고 민주당·이진숙 충돌 격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빚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이번에는 '여자 전두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여자 히틀러'에 대해서는 시비를 걸고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시비를 안 거냐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진숙 의원이 상당히 선호한다고 보여지는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좋아하시는가 보다"며 "'여자 전두환'에 대해선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생각도 안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두환의 내란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적으로 판결이 났다. 5·18에 대해서는 그것이 민주화 운동으로 판결이 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발언은 자신이 앞서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했다가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아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표현한 김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과 함께 국회의원 직무를 최대 1년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 의원의 직무정지와 관련해 "우리 당에서 본회의를 통해서 과반 의결을 하면 1년 만에 걸치는 자격 정지를 할 수 있는 법안도 아주 신속하게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제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어제(25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진숙 의원 제명촉구 결의안을 참석 위원 17명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5·18이 논란과 정쟁의 한복판에 서야 하는 현실이 서글펐고, 반성해야 할 이 의원이 오히려 피해자를 자처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리높여 이 의원을 옹호하는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이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5·18 민주화운동 재조명' 포럼에서 촉발됐다. 당시 행사에서 "5·18은 소요 사태"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고, 김 대표는 이후 이 의원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했다.

이에 이 의원이 김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이 의원 제명 촉구와 직무정지 입법을 추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