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지원 유세 이어 울산에서 영남 의원 등과 만찬
정점식 원내대표 만남 이어 국힘 연찬회 참석 검토
장동혁, 정점식 간 미묘한 기류 속 '朴心' 어디로?
탄핵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외부 보폭을 넓히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이 마땅한 구심점이 없는 보수 진영 내 '큰어른'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간 미묘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른바 '박심'(朴心)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당내 지형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7, 28일 경기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 1박2일간 진행되는 연찬회에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정점식 원내대표가 연찬회 참석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반응이다. 국힘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해 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 등에 대해 의원들에게 말해주면 단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참석으로 이어질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밖 행보의 공간이 점점 더 넓어지는 맥락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요청을 받고 강원·충청·영남권 등을 돌려 광폭 지원 유세를 벌인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울산을 찾아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지역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과 만찬 회동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연찬회에도 모습을 드러낼 경우 2017년 탄핵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기조에서 사실상 탈피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추후 더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수 정가 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간 주도권 경쟁의 측면에서 해석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한다면 정 원내대표 요청에 화답한 셈이어서 정점식 주도의 당 혼란 수습에 힘을 실었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전하는 메시지가 장 대표 힘 싣기로 향한다면 장 대표의 행보는 더 거침없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보수 정가 관계자는 "여전히 보수 측에 소구력이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당내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기 전당대회에서 '박심'이 작동한 당 대표가 배출될 경우 총선 공천까지도 좌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