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옥숙 여사 자택 압수수색…노태우 일가 비자금 의혹 수사

입력 2026-08-21 12: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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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은닉·조세포탈 혐의 수사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하루 뒤인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가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하루 뒤인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가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옥숙 여사의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소정수 부장검사)는 21일 오전부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 등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김 여사의 사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아시아문화재단과 노태우센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비서관들 가운데 차명계좌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들의 자택 등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18기념재단 등으로부터 김 여사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대사 등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은닉하고 세금을 포탈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의혹을 수사해왔다.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내역이 등장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노 관장 측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 SK그룹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도를 주장하며 김 여사가 작성한 이른바 '김옥숙 메모'를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메모에는 약 904억원 규모의 자금 내역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 측은 이를 근거로 노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사돈인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에게 전달됐고, 이후 태평양증권 인수 등 선경그룹의 경영활동에 활용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및 조세포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자금의 성격과 흐름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