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교육환경·새로운 교육적 요구 반영
학생 성장과정 분석 맞춤형 교육정책 수립
'종단연구'는 동일한 연구 대상이나 집단을 일정 기간 동안 반복해서 관찰·조사해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연구 방법이다. 한 시점만 조사하는 '횡단연구'와 달리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자료를 수집해 대상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교육 분야는 학생 특성에 맞춘 정책 설계에 있어 종단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지역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과정을 장기적으로 살펴보고 교육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구교육종단연구 2기'를 추진한다.
◆학생들의 학습·사회적 역량 성장
대구교육종단연구는 동일한 학생을 장기간 추적해 학업, 사회·정서, 진로, 신체건강 및 학교생활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가정·학교·지역사회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7년부터 2026년까지 9년간 대구교육종단연구 1기를 진행해 대구 지역 학생들의 성장 과정과 학교 교육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조사·분석했다. 연구에는 초·중·고 학생 8천767명과 패널 학생의 담임 및 국어·영어·수학 교사 1천여 명이 참여했다.
1기 연구에 따르면, 초·중학교 패널에서 자기주도학습·성취 가치·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종합한 '학습 역량'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학습 역량은 학교급 전환 시기(초→중, 중→고)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뒤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학생의 성장을 세심하게 지원해야 할 시기와 영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사소통·협업·공동체 의식 등을 포함한 '사회적 역량' 역시 5점 만점에 4점 내외를 보여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교사의 수업과 평가에서도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활동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5년 중·고등학교 교사 설문 결과, 학생의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활동은 모든 문항에서 5점 만점에 3.9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업 중 학습활동 확인'은 중학교(4.5점)·고등학교(4.4점) 모두에서 가장 높아,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활동이 학교 현장에서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기 연구를 통해 축적된 조사 결과는 '미래교육창(窓)'을 통해 공유되며, 대구 교육정책 전반의 수립과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변화된 교육환경·정책 요구 반영
이번 2기 연구는 1기에서 축적한 연구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교육환경과 새로운 교육적 요구를 반영해 조사 대상과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패널로 구성해 초·중학교 패널은 6년간, 고등학교 패널은 3년간 성장과 발달 과정을 추적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초·중·고 학교급별 50개교 내외로, 전체 약 150개교의 학생 약 1만2천명이다. 표집학교는 지역별 학생 수와 학교 유형 등을 고려해 선정함으로써 대구 지역 학교와 학생의 특성이 고르게 반영되도록 했다.
조사는 국어·수학 교과 역량 검사와 학생·학부모·교사 대상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교과 역량 검사에는 교과 융합 및 실생활 맥락 문항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평가 방식을 확대한다. 설문조사에는 1기 연구의 핵심 변인을 유지하면서 인공지능(AI) 리터러시와 디지털 도구 활용 교수법 등 변화된 교육환경과 정책적 요구를 반영한 문항을 새롭게 포함한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 과정과 대구 교육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학교급 전환 등 학생에게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시기와 영역을 확인해 학생 맞춤형 교육정책을 수립·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교육종단연구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구 교육의 방향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