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산림청 가로수 우수사례 장려상…경북에서만 전국 우수사례 2곳 배출

입력 2026-08-23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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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은행나무 DNA 검사 활용한 과학적 관리 호평
포항, 다층형 가로숲길 조성으로 보행환경 개선

2026년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를 빛낸 글로벌 가로경관. 경북도 제공
2026년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를 빛낸 글로벌 가로경관.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산림청이 주관한 '2026년 가로수 조성·관리 우수사례'에서 경주시와 포항시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장려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우수한 가로수 조성·관리 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19건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 8곳을 선정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대상 1곳, 우수상 1곳, 장려상 3곳 등 최종 우수사례 5곳을 뽑았다. 이 가운데 경북은 전국 최종 우수사례 5곳 가운데 2곳을 배출했다.

경북에서는 경주시와 포항시가 전문가 심사를 통과해 최종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국민투표에서도 모두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민투표 결과 대상은 976표(22.29%)를 얻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902표(20.60%)를 받은 충청북도 청주시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경주시가 779표(17.79%)로 3위, 포항시가 690표(15.76%)로 4위에 올랐다. 세종특별자치시는 450표(10.28%)를 얻어 5위를 차지했다.

경주시는 'APEC을 빛낸 글로벌 가로경관, DNA 과학과 협업으로 완성도를 더하다'를 주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 관문과 도심 곳곳에 사계절 꽃길과 꽃탑, 입체형 녹지를 조성해 도시 전역에 통일감 있는 녹지경관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제공했다.

특히 은행나무 DNA 유전자 검사를 활용해 열매가 맺히지 않는 수나무를 선별·식재하는 과학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은행 열매로 인한 악취와 낙과에 따른 보행 불편을 식재 단계부터 예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항시는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사례로 수상했다. 기존 1열 형태였던 가로수 생육공간을 띠녹지로 정비하고 교목과 아교목, 관목, 초화류 등을 3열 다층구조로 심어 입체적인 가로숲길을 조성했다.

다층식재를 통해 미세먼지와 소음, 도로의 열기를 차단하는 녹색 완충공간을 확보했다. 또 수관과 하층 식생을 활용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었다. 불법 주정차와 노후 보도블록 등 보행 장애요인을 정비하고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거리로 개선했다.

최순고 경상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경주와 포항이 전국 가로수 우수사례 공모에서 나란히 장려상을 받은 것은 경북의 우수한 가로수 조성·관리 역량을 전국에 알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녹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