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9, 10전시실
권상희 서예가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9, 10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전 서예에 대한 오랜 탐구에서 출발해 문자와 서예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질문해 온 그의 작업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고전 법첩을 익히고 탐구하는 과정에서 서체와 필법뿐 아니라 글씨가 지닌 조형적 질서와 미감에 주목해 왔으며, 이러한 탐구를 바탕으로 문자의 의미와 존재에 관한 작업으로 관심을 확장해 왔다.
전시는 '읽다'와 '생각하다'라는 두 개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읽다' 섹션에서는 고전의 글씨와 문장을 다시 들여다보며 서체와 필획, 붓과 먹의 관계를 탐구해 온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가로 4m의 대작 '장욱-초서고시사첩'이 초서의 흐름과 필획의 기세를 펼쳐 보인다면, '채근담 구'는 편안하면서도 절제된 운필로 문장이 지닌 고요한 기운에 호응하며, 글의 의미와 필묵의 조형이 하나의 흐름으로 어우러지는 지점을 보여준다.
또한 '적벽부구련'은 문장의 기운과 초서의 흐름을 두 폭의 대련으로 이어가며, '대우정전임'은 금문의 조형성과 필획의 원리를 따라가며 문자 형성의 근원을 탐구한다.
작가는 "내게 고전은 과거의 형식을 재현하기 위한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며 "오래된 글씨를 따라 쓰고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서예의 조형적 질서와 미감을 발견하고, 그 안에 축적된 정신과 사유를 오늘의 작업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
'생각하다' 섹션에서는 이러한 탐구가 고전의 문장을 넘어 문자와 숫자, 존재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존재 I', '열무삼십단', '컴포지션(Composition)' 등은 문자의 형태와 기능을 다시 바라보면서 서예의 영역과 가능성을 탐색한 작업들이다.
작가는 "익숙한 서예의 형식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또 어디까지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탐색했다"며 "'서예가 무엇인가', '오늘날 문자는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가', '무엇이 서예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작업 속에서 끊임없이 되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서예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대한민국포은서예휘호대전 대상, 석재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