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기능 분산 속도전…안보 역량 스스로 역행 논란
TK, '군위까지 대구에 편입시키며 이전지 선정 왜 했나?'
광주 군 공항 기능까지 TK가 떠안을 판…"주민 피해 대책 내놔야"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재원 확보 문제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경북(TK)이 광주 군 공항 기능 일부까지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정부가 국방, 안보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속도전을 벌인다는 비판과 함께 TK에 희생만 강요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해지고 있다.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안 등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광주 군 공항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되자 해당 군 공항에 주둔 중인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예천, 서산, 중원 공군 기지로 분산하기로 했다.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비행교육대대 2개가 예천 기지로 오고, 예천 기지 기능 일부는 중원 기지는 옮기는 방식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대상지로 거론 중인 무안 군 공항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하면 예천 기지 분산 배치는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군 당국 안팎에서는 당장 국가 안보상 군사력 저하를 자처하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쇄도한다. 군 출신 한 인사는 "반도체 공장 건설도 중요하지만 광주 군 공항의 군사, 안보상 필요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다. 이전지 조성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치하면 될 텐데, 왜 이렇게까지 무리한 속도전을 벌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은 유사시 미군 항공 전력도 전개되는 한미 군사 공조 측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미군과 제대로 협의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더했다.
TK 정치권은 '지역 주민을 두 번 우롱하는 사태'라며 격앙된 반응을 내비친다. 가뜩이나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이재명 정부 들어 중단된 상황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만 속도를 내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한데, 광주 기능 일부까지 TK가 부담하라니 '황당하다'는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TK가 납득할 후속 조치 없이 소음 피해가 뻔한 광주 군 공항 기능 분담만 강요할 경우 지역 주민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무안 군 공항 이전지 조성이 차질을 빚으면 예천 임시 배치가 계속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대구 군 공항 이전을 위해 TK는 군위를 대구로 편입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외면한 채 TK에 광주 군 공항 이전의 뒷일을 감당하라고 하니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