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쟁이 당 분열시켜선 안돼…이대로 가면 큰일"

입력 2026-08-17 17: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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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도 "우리는 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선 안 된다"며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단히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이대로 가면 큰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우려는 전당대회 기간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민석 후보 진영과 정청래 후보 진영이 이른바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를 형성하며 대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당을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면서도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를 포용하며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단합만이 국민 신뢰를 얻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그 토대 위에서 터 큰 통합과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라 사정이 매우 엄중해 집권 여당이자 국정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짊어진 책무가 무척 무겁다"며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고달픈 국민의 삶을 온전히 돌보는 민생 안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 역시 영상 축사를 통해 "민주당은 숱한 위기의 순간마다 당원의 헌신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강한 정당으로 성장해 왔다"며 "더 나은 나라를 바라는 저마다의 절박한 마음이 있기에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도약을 이끌고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대체불가능한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세계가 주목하고 필요로 하는 국가이자 모든 국민과 지역이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산업강국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동지들과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강한 지도부를 믿는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