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경쾌함·따뜻함 공존하는 대구"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25일 고향 첫 리사이틀

입력 2026-08-14 13: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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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 무대…대구 첫 솔로 독주회
만 5세 바이올린 시작, 예술영재원 거쳐 한예종 조기입학
7월 프랑스 마리 캉타그릴 국제바이올린콩쿠르 1위 쾌거
이번 공연 차이콥스키 곡에는 고향 대구 추억·그리움 담아
"음악적·모든 면에서 건강하게 롱런하는 음악인 되고파"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유럽 무대에서 음악 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대구 출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이 고향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대구에서의 추억을 담아 선택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바이올린이 지닌 폭넓은 표현력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등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시준이 대구 관객들과 처음 솔로 리사이틀을 통해 만나는 무대다.

무대를 앞두고 김시준은 "태어나고 소중한 유년 시절을 보낸 대구에서 갖는 첫 독주회"라며 "고향에서 관객들과 음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만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신천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때 서울로 전학갔다. 이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18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입학했고, 현재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를 사사하며 유럽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성을 인정받은 그는 TBC콩쿠르, 음악교육신문사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만 15세에는 금호영아티스트로 데뷔했고, 한예종 재학 당시 동아음악콩쿠르 1위 및 특별상,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입상 등을 기록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특히 지난 7월에는 프랑스 마리 캉타그릴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그는 한국 카잘스 음악재단의 후원으로 1789년 제작된 조제프 바소의 프랑스산 바이올린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바르톡의 '바이올린 랩소디 1번'과 풀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장소의 추억', 쇤베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라벨의 대표작 '치간느'까지 고전적인 서정성부터 현대적인 어법과 기교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김시준은 대구 리사이틀을 기획하고 2부 첫 곡인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장소의 추억'을 바로 떠올렸다고 전했다. 가끔 대구에 방문해 다녔던 학교, 학원 등을 둘러보며 당시 시간을 떠올린다는 그는 "그리움과 조용한 독백으로 시작해 경쾌한 기억과 익살스러움을 지나 따뜻한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곡이다. 대구를 회상할 때 느끼는 감정과 굉장히 닮아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신예철이 함께한다. 현재 연세대 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성정음악콩쿠르, 한국리스트콩쿠르, 국민일보·한세대 음악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두 젊은 연주자의 섬세한 호흡을 바탕으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끝으로 김시준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음악적으로도, 모든 면에서도 건강하게 롱런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역에서 음악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음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또 얼마나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인지 되새기며 노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