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부터 24일까지
대곡동 위즈아츠 갤러리
위즈아츠 갤러리(대구 달서구 비슬로 2696)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류종필 작가 초대전 'DNA of love'를 연다.
작가는 오랫동안 어머니의 사랑과 대지의 생명력,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노동과 삶을 회화적 언어로 작품에 담아왔다.
작가의 작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소재 중 하나는 '호미'다. 농경사회에서 호미는 밭을 일구며 가족의 삶을 꾸려온 어머니와 가장 가까운 농기구 중 하나였다. 어머니의 손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던 호미는 작가에게 단순한 농기구를 넘어 어머니의 사랑과 생명을 품은 대지, 삶을 이어가는 노동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한다.
작가는 호미의 형태를 화면에 담아내며 개인의 기억을 넘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머니와 사랑, 대지와 노동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특히 사무실에서 나오는 파쇄지와 버려진 신문지, 상자 등 일상에서 버려지는 종이를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다. 이를 잘게 파쇄하고 물을 더해 종이죽으로 만든 뒤, 제작한 틀에 붓고 건조해 종이 특유의 질감과 요철이 살아 있는 표면을 만들고 이를 작품의 바탕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재료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사무실 노동자와 택배 노동자 등 오늘날 다양한 일터에서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이 남은 폐지를 작품에 활용함으로써, 과거 농경사회에서 가족을 위해 땅을 일궜던 어머니의 노동과 오늘날 현대인의 노동이 시대와 모습은 달라도 그 의미와 가치에서는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사각형 캔버스에서 벗어나 원과 하트 형태로 변형해 제작한 작품을 비롯해 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이어온 노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