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에서 사람을 만나다… 장은재 작가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2'

입력 2026-08-16 13: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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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거수·숲 43곳 답사… 역사·전설·공동체의 기억 인문학적으로 풀어내
노거수를 자연유산 넘어 '생명문화유산'으로 조명… 느림과 공동체의 가치 되새겨

장은재 작가. 본인 제공
장은재 작가. 본인 제공

수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노거수와 숲에 깃든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낸 산림 인문기행서가 출간됐다.

수헌 장은재 작가가 신간 '노거수와 숲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2'를 펴냈다. 이번 책은 앞서 출간된 1권에 이어 노거수와 숲의 생태적 가치뿐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출판사는 동화문화사다.

장은재 작가는 머리말에서 "나무를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밝혔다. 오래된 나무를 찾아 전국 곳곳을 답사하면서 그가 마주한 것은 나무 자체만이 아니라 노거수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공동체의 기억이었다.

책은 '노거수, 시간을 건너 인간을 만나다', '숲, 사람의 손길에서 공동체가 되다', '노거수, 삶의 윤리가 되다' 등 3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지리산 천년송, 법주사 정이품송, 하회마을 만송정, 울진 월송정 숲 등 전국과 경북의 대표적인 노거수와 숲 43곳을 직접 찾아가 역사와 전설, 민속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기록했다.

추천사를 쓴 이서연 시인·문학평론가이자 한국산림문학회 주간은 이 책을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느림의 미학'을 되찾게 하는 삶의 철학서이자 지혜의 숲"이라고 평가했다.

저자인 장 작가는 경북 청도 출생의 식물사회학 박사로 청송부군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와 국제PEN문학,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국의 노거수와 숲을 답사하고 산림문학 창작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