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 논란 김상호 춘추관장 징계 뒤 면직
前참모들 "세입자·상속 지분 등으로 처분 어려워"
다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던 청와대 참모들이 주택을 정리하지 못한 채 잇따라 청와대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유 주택의 불법 증축 논란으로 면직된 김상호 춘추관장 역시 다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상태였다.
청와대는 11일 김 관장을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관장을 징계 뒤 면직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내용과 수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논란은 김 관장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5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불거졌다. 지난 10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건물 1층 일부가 원룸으로 무단 증축돼 임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올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상 해당 주택은 6세대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건축물상 '계단실'로 표시된 1층 공간이 원룸으로 무단 증축되면서 실제로는 7세대가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관장은 해당 원룸 세입자에게 보증금 1천만원과 월세 85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관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인 10일 입장문을 내고 "2014년 매입 당시 주차장 일부가 원룸으로 변경된 상태였으며, 이를 제가 직접 증축하거나 증축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이후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관장은 대치동 주택 외에도 서울 광진구에 약 74평 규모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올 초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규제 강화를 예고하자 김 관장은 대치동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다주택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는 김 관장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사직한 최성아 전 해외언론비서관도 서울 아파트 2채와 강원 속초의 주상복합 건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6월 물러난 봉욱 전 민정수석과 오현주 전 국가안보실 3차장 역시 다주택자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 전 비서관은 "6개월 전에 집을 내놨지만 세입자가 있어서 집을 못 팔고 있는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차장 역시 "상속으로 일부 지분을 물려받은 아파트에 아직 가족이 거주 중이어서 처분이 어렵다"고 밝혔다. 봉 전 수석도 보유 중인 성수동 아파트 지분을 처분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