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이 기록해온 대구경북 80년 역사 한눈에…창간 80주년 사진전 개막 [영상]

입력 2026-08-11 17:10:54 수정 2026-08-11 1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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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피플(People): 은근과 끈기의 위대한 한국인'
8월 2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
"지역의 역사 담은 소중한 자료들…쉽게 볼 수 없는 전시"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특별기획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특별기획 '매일신문 80년 대구경북 80년(1946-2026), K-People : 은근과 끈기의 위대한 한국인' 사진전이 열린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관람객들이 사설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로 촉발된 필화사건 당시 최석채 매일신문 주필의 1955년 1심 공판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어디서도 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쉽게 볼 수 없을 전시다. 대구경북 80년의 역사를 총망라한 매일신문 창간 80주년 특별기획 사진전 'K-피플(People): 은근과 끈기의 위대한 한국인'이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을 비롯해 추경호 대구시장,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임인환 대구시의회 의장, 박순범 경북도의회 부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동인 경북도 부교육감 등 대구경북 주요 기관장이 참석했다. 또한 문화예술계 인사, 시민 등 100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은 "매일신문이 걸어온 80년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이끌고 만들어온 대구경북의 발자취이기도 하다"며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행사가 아니라, 대구경북인들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는 힘과 용기를 다시 한 번 가져보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아니면 대한민국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는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다소 느슨해진 신발끈을 조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결의를 가다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가난을 극복하고 남을 돕는 국가가 되기까지, 우리 스스로도 놀랄 역사의 면면을 훑어보니 정말 자랑스럽다"며 "사진 한 장이 긴 글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때가 있다. 많은 시민이 사진과 함께 위대한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김과 동시에 새로운 80년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가 소장 중인 방대한 사진과 지면을 발굴하고 고화질로 복원해 선보이는 전시다. 해방 이후 대구경북이 거쳐온 격동의 80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 약 40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3개 전시장에 걸쳐 11개 섹션으로 나눠 구성됐다.

11전시실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2·28학생의거와 4·19혁명, 보릿고개, 근대화·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 초까지 대구경북의 역사적 순간들을 보여주고, 12전시실은 반공시대와 새마을운동의 시작,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88 서울올림픽 등의 장면들을 소개한다.

13전시실은 본격적인 컬러사진의 향연이 펼쳐진다. IMF 외환위기 등 대형 사건·사고가 이어졌던 1990년대에 이어 범어네거리가 붉게 물들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스포츠와 축제로 채워졌던 대구·경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 변화와 전환의 시대, 대구경북 비상의 염원을 담은 사진들로 마무리된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사진과 해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옛 추억에 잠기거나 함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권상원(70) 씨는 "1960년대 옛 대구역 모습을 보니 당시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설렘이 생생하게 살아났다"며 "옛날 신천 사진을 보면서 초등학생 때 신천에서 목욕하고 다이빙하던 기억도 새록새록 돋았다. 지역민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진들이라 뜻깊은 전시"라고 말했다.

한경자 매일신문 사진동우회 전 회장은 "지역의 구석구석을 기록해온 신문사만이 할 수 있고 쉽게 볼 수 없는 전시"라며 "'그 땐 그랬지'라며 옛 생각도 많이 났고, 어려울 때부터 지금 부강한 나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많은 분이 와서 꼭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