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현정호 교수가 조현병 치료제 개발의 핵심인 전임상 동물모델의 신뢰성을 입증한 공로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고 DGIST가 11일 밝혔다.
'한빛사'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10점 이상이거나 해당 분야 상위 3% 이내의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연구자를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현정호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태영 교수 및 엄기상 초빙연구교수와 공동으로 조현병의 대표적 동물모델인 '임신성 MAM 모델'에 대한 체계적 고찰 연구를 수행했다. 이 성과는 정신의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되며 이번 한빛사 선정으로 이어졌다.
조현병은 발병 원인이 불명확해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는 질환을 충실히 재현하는 동물모델의 확립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연구실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모델을 활용해 온 탓에, 객관적인 재현성과 타당성 검증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국제 표준 지침에 따라 기존 연구들을 편향 없이 종합 분석하는 '체계적 고찰'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임신성 MAM 모델이 조현병의 핵심 원인인 뇌 특정 회로(복측해마-내측전전두피질)의 발달 이상과 신경망의 흥분-억제 불균형을 일관되게 재현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DGIST 현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DGIST와 경북대병원이 협력해 기초 뇌과학과 임상 정신의학을 연결한 융합연구 사례"라며 "공동 제1저자인 이태영 교수, 엄기상 박사와 전임상 연구의 신뢰성을 근거중심의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뜻 깊다.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