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로저비비에 수수 인정…"영부인에게 클러치백 필수품"

입력 2026-08-10 19:37:23 수정 2026-08-10 1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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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부부 재판에 출석…특검팀 추궁에 "영부인들 수사 다 해봤나" 격노하기도
"옷 색깔마다 필요해 짝퉁을 많이 샀다" 진술…내달 28일 변론 종결

각종 고가 귀금속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이른바
각종 고가 귀금속과 함께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이른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김 여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재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에게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은 점을 인정했다.

다만 직접 전달받은 기억은 없고 사후에 대통령 관저에서 가방을 발견했다고 진술한 김 여사는 특검팀의 추궁이 이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김기현 의원과 배우자 이모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한 김 여사는 가방을 받았는지 묻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질의에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인식했다"고 답했다.

누구를 통해 받은 것이냐고 묻자 김 여사는 "기억이 안 난다"며 "간접적으로 왔는데 그게 어딘지 그런 것을 성격상 잘 안 물어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이 필수품"이라며 "옷 색깔마다 필요해서 제가 짝퉁(가품)을 많이 샀다. 클러치백이 많다"고 부연했다.

신문을 받던 중 김 여사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특검 측이 "여당 당 대표 내지 부인한테 명품을 선물 받고 자필 편지도 받는 게 이례적으로 보인다"고 하자 김 여사는 "검사님, 그간 영부인들 수사를 다 해봤나. 저만 (수사를) 했죠. 그런데 어떻게 이례적이라고 얘기하나"라고 항의했다.

김 여사는 "편지 내용은 더더욱 기억이 안난다"며 "저런 선물도 사실 관심이 없는 게 제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줄리'(의혹)부터 시작해 악마화가 지겨울 때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의원 부부는 2023년 3월 8일 이뤄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통일교 신도들을 동원해 지원해준 대가로 같은 달 17일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내달 28일 김 의원 부부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