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가 띄운 '버스 하우스'…민주당 "실현 거의 불가능, 해프닝으로 봐달라"

입력 2026-08-09 12: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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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유휴부지 있다면 그냥 집 짓는 게 훨씬 나아"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진심으로 송구"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주택 공급 방안으로 '버스 하우스'를 제안해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실현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아이디어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버스 하우스' 논란과 관련해 "해프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버스하우스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국내 여건상 버스 하우스를 실제 주거 정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네덜란드처럼 운하가 있거나 1년 내내 강수량이 일정한 유럽에는 보트하우스가 많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황 의원이) 얘기한 것으로 본다"며 황 의원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이 극렬하게 달라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런 것(버스 하우스)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유휴부지가 없다. 유휴부지가 있다면 그냥 집을 짓는 게 훨씬 낫다"고 했다.

황 의원의 제안은 당 차원에서 검토한 정책이 아닌 개인적인 아이디어였다는 취지의 설명도 내놨다.

한 정책위의장은 황 의원의 제안이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당은 청년들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힌 상황에 대해선 진심으로 송구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적었다.

하지만 청년 주거난의 현실과 동떨어진 제안이라는 등의 비판이 확산하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황 의원은 이후 "청년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신다고 한다"며 별도의 해명 글을 올렸지만 이 글 역시 이후 삭제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된 버스 하우스와 별개로 청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당은 청년들이 처해 있는 주택과 관련한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역세권 청년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공공지원 민간주택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과감한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며 그러다 보니 서울시와 협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러 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청년주택 비아파트 등은 모듈러 공법을 아예 필수적으로 하고 예산지원을 하더라도 빨리 공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기한보다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