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관저 이전 의혹' 윤한홍 의원 9시간 조사…"혐의 부인 취지로 진술"

입력 2026-08-01 19:17:57 수정 2026-08-01 19:49:24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둘러싼 비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1일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9시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5분까지 윤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관저 부지 변경과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윤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윤 의원은 오전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관저 공사는 인수위가 끝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일"이라며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윤 의원을 추가 소환하지 않고 이날 조사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3월 윤 의원을 '1호 강제수사'로 압수수색한 뒤 약 4개월간 관련 수사를 이어왔으며, 이번이 첫 피의자 조사였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관저 이전을 총괄하면서 관저 부지 변경 및 공사 업체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팀은 2022년 4월 윤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3차례에 걸쳐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뒤 대상지가 변경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4월 8일 관저 후보지를 둘러보고, 같은 달 11일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의 이전을 지시한 것으로 시점을 특정했다. 또 이 무렵 윤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 관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지만, 김 여사의 답사 이후 별다른 사유 없이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변경됐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하는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실제 김 여사는 21그램 김 대표의 배우자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