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쟁 수행 중 요격미사일 재고 급락
합참의장 "위험한 수준으로 고갈" 경고
대체 탄약 있지만, 작전 취약성 높여
"중국과 서태평양 분쟁 대비 못 할 수도"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이란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대규모 작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우려가 미군 수뇌부에서 나온다. 지난 2월 개전 이후 주요 요격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미 연구기관도 같은 취지의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미군은 현재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향후 서태평양 분쟁에 대비하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은 가능하나 중부사령부 요격미사일을 위험한 수준으로 고갈시킬 것이라고 백악관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7일 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과 사드(THAAD) 요격미사일이 각각 827발, 278발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2월 개전 직전의 2천330발, 452발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두 미사일은 중동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 공격에서 지키는 핵심 수단이다.
미 육군은 29일 록히드마틴과 최대 586억달러(약 86조원) 규모의 패트리엇 다년 계약을 맺었다. 록히드마틴은 2030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3배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재고가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이를 채우는 속도는 너무 느리다고 CSIS는 지적했다.
패트리엇 최신형(PAC-3 MSE) 생산량은 연 650발 수준으로, 절반만 미군에 인도된다. 미 육군은 2027회계연도 예산에 3천203발 구매를 요청했지만 인도는 2029년 5월에야 시작된다. 우크라이나와 17개국도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사드는 연 96발에서 400발까지 생산을 늘릴 방침으로, 2029년 말에야 전쟁 전 재고를 회복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사일 구매 예산을 188% 늘려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CSIS는 토마호크 등 공격용 미사일도 2030년은 돼야 이전 재고를 회복할 것이라며 수년간 취약한 공백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체 탄약이 있지만 사거리가 짧아 발사 플랫폼인 전투기·함정이 적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최근과 같은 속도로 미사일을 소모하면 몇 년 내 중국과의 서태평양 분쟁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