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 2021~2025 사고 분석
렌터카 사고 20대·40대에서 많아…군도·지방도 치사율도 상승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평상시 대비 8.3%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간 휴가철인 7월 20일~8월 31일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상시 대비 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공단에 따르면 5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44.6건 발생해 평상시(541.3건)보다 3.3건(0.6%) 많았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7.8명으로 평상시(7.2명) 대비 0.7명(8.3%) 늘었다. 부상자는 785.6명으로 평상시(769.3명) 대비 16.3명(2.1%) 증가했다. 사고 증가폭보다 인명피해 증가폭이 훨씬 큰 셈이다.
여름 휴가철 렌터카 교통사고는 연령대별로 20대(24.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1%) ▷50대(19.4%) ▷30대(18.8%)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사고건수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40대의 경우 4.6% 증가폭을 기록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컸다. 이는 가족 단위 여행이 많은 40대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전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세 미만은 17.3% 줄었고, 30대도 4.7% 감소해, 여름 휴가철 렌터카 이용·사고의 주축이 20대와 40대가 되는 경향을 보였다.
군도·지방도에서 발생한 사고 치사율도 평상시보다 상승했다. 군청과 읍·면 소재지 등 군 지역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도로인 군도의 치사율은 평상시 3.1에서 휴가철 3.6으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지방도도 2.3에서 2.5로, 일반국도는 2.3에서 2.4로 각각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도시권과 주요 관광지의 사고 증감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서울(-0.6%), 대전(-3.4%), 울산(-4.4%), 대구(-2.1%), 인천(-1.9%) 등 대도시는 여름 휴가철 사고가 평상시보다 오히려 줄었다.
반면 강원(+13.8%), 제주(+8.3%), 전남(+3.9%), 경북(+3.8%) 등 대표 휴가지는 사고가 평상시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강원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사고, 즉 교통사고 발생지역과 가해 운전자의 주거지역이 다른 사고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강원에서는 타지역 운전자 사고가 평상시 대비 32.7% 급증했고 제주(+18.4%), 전남(+11.7%), 경남(+10.8%), 경북(+5.6%)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휴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