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경력 형성 과정에서 수도권 이동 집중…진학보다 '취업 이주' 뚜렷
비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청년 5명 가운데 1명은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보다 졸업 후 취업과 경력 형성 과정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지역 간 경제적 기회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미래연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리프 '청년의 지리적, 사회적 이동: 현황과 결과'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39세 청년 5천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청년종합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분석을 맡았다.
조사 결과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은 대학 진학 단계보다 졸업 이후 취업 과정에서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은 전체 응답자의 11.0%였으며, 비수도권 대학 출신만 따지면 20.5%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뒤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1.1%에 불과해 청년 인재의 수도권 쏠림이 일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이동은 경제적 성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지역을 옮긴 청년의 취업률은 81.0%로 비이동 청년(77.0%)보다 높았고, 대학 졸업 후 거주지를 옮긴 청년의 취업률도 81.9%로 나타났다. 출신 고등학교와 현재 거주지가 다른 청년의 취업률 역시 82.1%로, 지역 이동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전반적으로 더 높은 고용 성과를 보였다.
특히 비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경제적 성과는 가장 두드러졌다. 이들의 취업률은 97.5%에 달했고, 대기업 재직 비율은 26.0%, 평균 월소득은 311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한준 연세대 교수는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미래 가능성을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