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출 수 없는 이스라엘 VS 추동력 떨어지는 미국

입력 2026-07-29 17:22:37 수정 2026-07-29 18: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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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생산적" 대화
이란 핵무기 저지 재확인… 네타냐후 "공격 재개" 건의?
IRGC, 미군기지 공격…美 친이란 세력 공격
이란, 오만 협상안 반대 "해협 주도권은 우리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이란 공격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이란 공격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월 이란 공격에 나선 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주 앉았다. 두 정상은 최근의 갈등을 봉합하고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닷새간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 소강 국면은 이날 다시 흔들렸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요르단 주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고,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했다. 오만이 중재해온 호르무즈 해협 협상도 이란이 거부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미·이스라엘 갈등 봉합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시간 반가량 비공개로 회담했다. 지난 2월 28일 두 나라가 이란 공습에 함께 나선 이후 첫 대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을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미국 대통령과 나눈 최고의 대화 중 하나"라고 했다. 백악관도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레바논 철군과 이란 추가 공격을 두고 불거진 두 정상 간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이다.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이란 문제에서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는 깊은 이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이나 시리아·레바논 주둔 이스라엘군 철수를 압박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핵·군사력 복원 정황을 담은 정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호토벨리 국장은 이를 "하루 종일 떠돈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이스라엘이 이란 문제로 미국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 비행갑판에서 지난 21일 승조원이 F/A-18E 슈퍼호넷 전투기에 이함 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8일 이란이 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 제공. AFP 연합뉴스

◆중동, 다시 충돌 직전

이런 가운데 IRGC는 이날 오후 5시 45분(미 동부시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기습 공격 시도였으며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요르단 주둔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예고 없는 미사일 공격으로 트럼프의 결단을 강요하기 위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미국과 싸울 의지를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우디아라비아군과 함께 이라크 동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병참·무기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도 밝혔다. 최근 72시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시설 등을 겨냥한 30여 차례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전 이후 이라크 공습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호르무즈 해협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오만은 지난 주말 테헤란에서 해협을 역내 국가들이 공동 관리하고 통행 선박이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걸프 국가들이 지지한 이 안은 이란의 단독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29일 로이터통신에 "공동 관리안은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비현실적 구상을 밀어붙이도록 오만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해협 진입 항로 전체와 진출 항로 일부를 이란이 통제해야 한다는 기존 요구를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