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회동도 열려
네타냐후 전쟁 지속 의사, 트럼프와 엇갈려
젤렌스키, 방공망 협력 요청…전쟁 종료 방안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잇따라 만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의 출구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전쟁을 서둘러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군사·안보 지렛대를 더 확보하려는 두 지도자의 셈법이 엇갈린다.
회담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젤렌스키 대통령, 오전 11시 네타냐후 총리 순으로 비공개로 열린다.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네타냐후 총리와는 이란 전쟁과 레바논 협상, 아브라함 협정 확대 문제를 논의한다.
두 사람은 회담 뒤 지난 11일 71세로 숨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도 참석한다. 대러시아·대이란 강경파였던 그레이엄 의원의 마지막 외교 일정은 키이우 방문과 젤렌스키 대통령 면담이었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합동 공습해 전쟁을 시작한 이후 첫 대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국에 앞서 "모든 의제를 논의하겠지만 무엇보다 이란이 우선"이라며 "우리 안보를 지키고 평화의 고리를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정 확대를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군사행동을 멈추고 외교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주말 공습을 중단한 뒤 "그들이 만나기를 원하고 우리도 만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협상이 실패하면 "매우 강력한 군사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27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협상을 재개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10월 27일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헤즈볼라와의 전쟁을 군사적 성과로 부각하며 압박을 이어가려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 "약간 차이는 있지만 꽤 가깝다"고 했지만, 튀르키예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두고는 "무엇을 팔아야 할지 누구도 내게 지시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반대를 일축했다.
레바논도 잠재적 충돌 지점이다.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군이 남부 시범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지만 나머지 지역에는 병력을 그대로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계속된 군사행동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후 소셜미디어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앙카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사들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러나 종전 방식을 둘러싼 온도차는 여전하다. 백악관 당국자는 "지금이 전쟁을 끝낼 때"라고 강조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공식 양도하는 방식의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