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공습 중단, 오만 중재 교섭
해협 통행 방안 놓고 기술적 논의
美 공습 목표 달성, 추가 공격 중단
네타냐후, 백악관 방문에 공세 재개 우려도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틀째 중단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멈춘 가운데 오만 등 중재국은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를 고리로 잠정 휴전 합의를 되살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2주간의 격렬한 교전 끝에 양측이 공격을 멈췄지만, 지난 4월 맺은 잠정 휴전 합의가 다시 효력을 얻고 공식 협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오만 대표단은이 24일과 25일 테헤란에서 이란 측과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여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호르무즈해협에서 오만 연안을 따라 설정된 이른바 '남부 회랑'으로 선박을 통항시키는 방안과 이란 영해 통항안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미는 남부 회랑에 반대하며, 잠정 합의에 따라 자국이 당분간 해협 통항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협의에 "진전이 있다"며 "두 연안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관리하기 위한 공통 원칙과 실무적 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협 상황은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습 중단 배경에는 군 수뇌부의 건의가 있었다. 악시오스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국방부와 합참, 백악관에 공습이 효과의 한계에 도달했다며 중단을 권고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쿠퍼 사령관은 2주간의 공습으로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크게 저하됐고 지정 목표물도 대부분 소진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남은 선택지는 지난 2월 개시한 '에픽 퓨리' 작전에서 지정하고도 타격하지 못한 20%의 목표물을 치기 위해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하는 것뿐이며, 그 결정이 없다면 기존 수준의 공습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도 요격 미사일 부족으로 미군과 동맹국 보호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경고했다. 대규모 작전 재개 쪽으로 기울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공습 보류를 결정했다.
다만 보류가 이어질지에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진정성 있는 조치라기보다 전술적 판단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 워싱턴을 방문해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도 변수다. 개전 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작전 재개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