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치유 70년…대구파티마병원, 미래의료 100년 향한 새 도약

입력 2026-07-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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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로봇수술·필수의료·환자 중심 혁신으로 지역 대표 종합병원 자리매김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대구파티마병원 전경

대구파티마병원이 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았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시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돌보기 위해 문을 연 병원은 현재 34개 진료과와 700여 병상을 갖춘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개원 70주년을 맞은 대구파티마병원은 '신뢰의 치유사도직 70년, 100년을 향한 도약'을 슬로건으로 비전2030을 선포하고, 첨단 의료와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70년 동안 대구파티마병원이 걸어온 길은 지역 의료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절부터 응급의료와 암 치료, 모자의료 등 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분야를 꾸준히 지켜왔으며, 최근에는 첨단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진료환경을 결합한 미래형 병원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보다 지역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대구파티마병원은 미래형 수술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최신 5세대 로봇수술 시스템인 '다빈치5(Da Vinci 5)'를 도입하고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비뇨의학과와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고난도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며 정밀 수술 역량을 한층 높였다. 병원은 이와 함께 11개월간 진행한 수술실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총 17개의 첨단 수술실을 구축했다. 로봇수술실과 음압수술실, 차폐수술실 등을 갖춰 일반수술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암 치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최신 방사선치료기인 '트루빔(TrueBeam) 4.1'을 도입했다. 1㎜ 이하 단위의 정밀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종양에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정상 조직 손상은 최소화한다. 하이퍼아크(HyperArc)와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 등을 함께 운영하며 정밀 암 치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보건복지부의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응급·수술·입원·중환자 진료를 수행하는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맡고 있다. 수술·시술 가능 항목은 정부 지정 기준을 크게 웃도는 850여 개에 달하며,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과도하게 몰리는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내에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병·의원과 상급종합병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중증도에 맞는 적정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분만과 소아 진료 기반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모자의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병원은 주말 소아 응급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생아중환자실과 신생아실, 산부인과, 분만실을 새롭게 단장해 고위험 산모와 미숙아 치료 환경을 개선했다. 울릉도를 비롯한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경북권 필수의료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환자 중심 의료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병동은 기존 6인실을 4인실 중심으로 개선하고 음압격리병실과 중환자실을 확충했다. 외래는 원스톱 서비스와 진료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과 이동 동선을 줄였으며,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검사실 확충을 통해 진료의 질도 높였다.

첨단 의료기술과 시설 투자는 결국 환자의 치료 성과와 안전으로 이어진다. 대구파티마병원은 로봇수술과 정밀 암 치료, 응급의료와 모자의료, 환자 중심 의료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지역에서 신뢰받는 종합병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의 경쟁력은 의료기술뿐 아니라 설립 당시부터 이어온 '치유사도직' 정신에도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를 지원하는 파티마성모자선회를 비롯해 해외 의료봉사와 외국인 근로자 건강검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김선미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이 몸이 아플 때뿐 아니라 마음이 힘들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병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 70년간 생명존중과 전인치유를 실천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환자에게 가장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