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시각으로 6·25를 바라보자는 프로그램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관이 최근 중국군복과 유사한 황토색 군복을 입은 광복군 사병 모습을 어린이 무관학교 프로그램 포스터에 담아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광복군 사병은 국방색으로 불리는 올리브색 군복을 입었다.
전쟁기념관은 "사병은 국방색이지만 장교는 황토색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행사 때 프로그램 진행자는 장교 복장이 아닌 포스터와 유사하게 황토색 '사병' 복장을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전쟁기념관 부속 어린이박물관은 지난 25일부터 '숲속 어린이 무관학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과 체험으로 독립군 양성기관이었던 신흥무관학교를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전쟁기념관이 이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며 독립군 사병으로 보이는 캐릭터에 중국군복으로 보이는 황토색 군복을 입혔다는 점이다. 실제 청소년을 인솔한 프로그램 진행자 역시 황토색 사병 군복을 입었다.
이 프로그램에 자녀를 참가 시킨 한 학부모는 "포스터와 교육자 복장을 보고 기겁했다. 누가 봐도 중국 인민군 아닌가? 애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신흥무관학교를 기반으로 했다. 신흥무관학교 군복은 광목을 사용했다고만 돼 있지 어떤 색을 사용했는지 사료를 찾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광복군 군복을 입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교육을 진행을 했던 것"이라고 했다.
광복군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병은 국방색 군복을 입었다. 일부 장교만 황토색 군복을 착용했다. 더구나 포스터와 진행자 복장 모두 사병의 상징인 원통형 군모를 쓰고 있었다. 장교는 정모(正帽)를 쓴다.
이에 대해 전쟁기념관 관계자는 "국방색을 사용하면 독립군 가운데 북한으로 넘어갔던 '조선의용군'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색깔만 광복군 장교 군복색을 따와 황토색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