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석회화 정밀검사 1천건 이상…분홍빛으로병원 최소침습 진료 강화

입력 2026-07-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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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 1천건 돌파
AI 판독·횡파탄성초음파 병행…유방암 조기 발견 강화

입체정위 진공절제술로 유방 석회화의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분홍빛으로병원 제공
입체정위 진공절제술로 유방 석회화의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분홍빛으로병원 제공

대구 중구 삼덕동 분홍빛으로병원이 유방 석회화의 정밀진단과 최소침습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2월 도입한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 시스템의 시술 건수는 1천건를 넘어섰다. 병원은 유방전문의 판독과 인공지능(AI), 횡파탄성초음파를 함께 활용해 유방암 조기 발견과 불필요한 조직검사 감소에 힘을 쏟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은 1998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서 '신세계서울외과의원'이라는 유방클리닉으로 출발했다. 2008년에는 현재의 중구 삼덕동으로 신축 이전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규모를 넓혔다. 개원 이후 병원에서 진료받은 등록환자는 16만8천여 명을 넘어섰다.

병원은 일반 유방초음파검사와 함께 횡파탄성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암 조직은 정상 유방조직이나 양성종양보다 단단한 경우가 많다. 횡파탄성초음파는 조직의 탄성도를 측정해 종양의 악성 가능성을 판단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30대 이상 여성의 유방암 검사에는 유방 엑스선촬영이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분홍빛으로병원은 유방전문의의 판독과 AI 유방촬영 판독 프로그램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전문의 판독을 보조해 사진 판독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이상 소견을 줄이려는 취지다.

유방촬영에서 확인되는 석회화는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 지방세포 변화나 염증, 물혹 속 칼슘 침착처럼 유방암과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 악성도가 높은 암이나 0기 암인 관상피내암에서도 석회화가 나타날 수 있다. 석회화는 유방초음파보다 엑스선촬영에서 더 잘 확인되기 때문에 30세 이상 여성은 유방암 검사 때 유방촬영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석회화의 모양만으로 암 여부를 구분하기 어려우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외과적 수술로 조직을 채취해 유방에 비교적 큰 흉터가 남을 수 있었다. 입체정위 진공절제술은 컴퓨터 계측장치로 석회화 위치를 확인한 뒤 진공보조장치를 삽입해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흉터를 줄일 수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이 도입한 침대형 3차원 입체정위 조직검사 시스템은 서울 삼성병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설치된 장비다. 환자는 20~30분 동안 엎드린 상태에서 시술을 받는다. 기존 장비처럼 선 자세에서 시술하지 않아 움직임이 적고, 시술 과정이 환자에게 직접 보이지 않아 불안과 미주신경반사실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병원에 따르면 입체정위석회화절제술을 통해 진단된 암의 98.2%는 0기 암인 관상피내암이었다. 관상피내암은 항암치료 없이 수술과 필요시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완치율은 98% 수준이다.

분홍빛으로병원은 "지금까지 유방암 수술 1천4건과 갑상선 수술 2천500여 건을 시행했다"라며 "수술실에는 고성능 KS B6740 HEPA 필터를 설치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있으며 상시 근무하는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전후 마취와 환자 상태를 관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