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2주년 영남오페라단…오페레타 '딸은 열, 아들은?' 국내 초연

입력 2026-07-23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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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2년 오스트리아 초연 작품을 현대 대구 배경으로 재해석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영남오페라단 오페레타
영남오페라단 오페레타 '딸은 열, 아들은?' 홍보 포스터. 영남오페라단

영남오페라단은 창단 42주년을 맞아 오는 8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프란츠 폰 주페(F. v. Suppé)의 오페레타 '딸은 열, 아들은?(Zehn Mädchen und kein Mann)'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우수기획공연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작품은 '경기병 서곡', '시인과 농부' 등으로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폰 주페의 대표 오페레타다.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첫 오페레타 형식의 공연이다.

영남오페라단은 원작의 배경을 현대 대구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열 명의 딸을 둔 왕바람과 파리에서 온 청년 파리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리스를 사위로 삼으려는 왕바람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비밀이 드러나면서 유쾌한 반전을 맞는다. 가족 간의 소통과 사랑을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웃음과 함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에서는 알프스풍 노래를 비롯해 이탈리아와 영국풍 아리아, 왈츠 등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각국의 문화적 특징을 담은 의상과 춤, 음악적 패러디가 어우러져 오페레타 특유의 경쾌한 매력을 살린다. 공연은 음악은 원어로, 대사는 우리말로 진행해 오페레타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예술감독과 연출은 영남오페라단 이수경 단장이 맡고, 김봉미가 지휘한다. 영남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으며, 박나영이 편곡, 김영남이 안무, 서인애가 피아노 반주를 담당한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바리톤 최득규가 왕바람, 테너 이승민이 파리스를 연기하며, 소프라노 김혜현이 나이너 역을 맡는다. 이와 함께 김은지, 이보나, 조현진, 황성아, 한보라, 이옥주, 메조소프라노 김보라, 김예은 등이 왕바람의 열 명의 딸로 출연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이수경 영남오페라단 단장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재직 시절 이 작품을 연출하며 언젠가 한국 무대에 꼭 올리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오페레타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오페라단은 2024 대한민국오페라대상과 올해의 오페라단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하는 특별공연으로 대구를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주페의 오페레타를 통해 색다른 음악극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