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소비'로 버려지는 재료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다

입력 2026-07-23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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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패스트!패스트!(FAST!FAST!)'
8월 3일부터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
헌 옷, 폐플라스틱, 일회용 빨대 등 활용한
김은하·김하늘·정찬부 작가 작품 전시

김은하, Bon appetit!-2, 2022, Unwanted Clothes, Discarded Cardboard Box, 160x130x18cm
김은하, Bon appetit!-2, 2022, Unwanted Clothes, Discarded Cardboard Box, 160x130x18cm
김은하, Apples, 2022, Unwanted Clothes, 12x12x12cm(4ea)
김은하, Apples, 2022, Unwanted Clothes, 12x12x12cm(4ea)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재료를 예술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특별전 '패스트!패스트!(FAST!FAST!)'가 8월 3일부터 9월 12일까지 북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환경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속도·소비·순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와 재료의 관계를 살펴본다. 헌 옷과 폐플라스틱, 산업 재료, 일회용 빨대 등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재료들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다시 구현됐다. 전시장은 팝업스토어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구성해 흥미를 더했다.

전시에는 김은하, 김하늘, 정찬부 작가가 참여한다. 김은하 작가는 버려진 의류를 활용해 음식과 식물, 소비재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대상을 형상화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김하늘 작가는 폐마스크, 폐세라믹, 폐스티로폼 어상자, 폐스크린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재료를 활용해 가구와 오브제를 제작하며, 재료가 지닌 물성과 생산·소비의 흔적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정찬부 작가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반복적으로 배열하고 결합해 새로운 형상을 만들고, 소비와 폐기의 순환 속에서 버려진 재료가 지닌 생명성과 가능성을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정찬부, 맛있는 오브제, 2021, 혼합재료, 가변설치
정찬부, 맛있는 오브제, 2021, 혼합재료, 가변설치
김하늘, Styrofoam Sofa, 2025, Discarded Styrofoam Box, 79×86×73cm(2ea)
김하늘, Styrofoam Sofa, 2025, Discarded Styrofoam Box, 79×86×73cm(2ea)

전시장 로비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작가들의 작업에 사용되는 폐 천, 빨대, 스티로폼 등 다양한 재료를 장바구니에 직접 담아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고,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