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박 및 항만 봉쇄 성명
예멘군의 공항 공습에 대응 성격
사우디 얀부항 원유 운송 차질 우려
예멘의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통행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대체 통로인 홍해마저 막힐 수 있다는 것이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에서 "'눈에는 눈' 원칙에 따라 '범죄 집단'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포하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3일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사나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습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예멘 정부군은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티 대표단을 태운 이란 항공기의 착륙을 막기 위해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성명을 통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 보호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중동산 원유를 유럽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로 나르는 핵심 항로다. 지난 6월 하루 평균 740만 배럴,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7%가 이 항로를 거쳤다.
한국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사우디와 협의해 4∼5월 홍해 연안 얀부항 등으로 원유 5천만 배럴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6월부터 연말까지 2억 배럴을 우선 배정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