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재 수집가인 '이 인물'(1906~1962)은 1942년 경북 안동에서 고서(古書) 한 권을 사들였다. 제시된 책값은 당시 서울의 큰 기와집 한 채 값인 1천원이었으나 거금 1만1천원을 주고 샀다. '훈민정음 해례본'이었다. 그는 이를 지키느라 노심초사했다. 우리말 말살에 광분하던 일제에 들키면 큰일이었기에, 1945년 광복 이후에야 세상에 공개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동기를 밝힌 이 책은 이렇게 보존될 수 있었다. 1962년 국보 70호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당연한 대접이었다.
'이 인물'은 1906년 7월 29일 서울 종로에서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의 유산을 일제 수탈의 대상이 된 우리 문화재 구입과 보존에 썼다. 가산 탕진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문화재를 모았다. 1938년엔 국내 최초 사립박물관 '보화각'도 세웠다. 그의 호를 딴 서울 '간송미술관'의 전신이다. 간송미술관의 유일한 지역 분관인 대구간송미술관에선 '이 인물'의 탄신 120주년을 기념해 '이 인물'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매일신문 7월 16일 19면)
2. 경상북도가 제작을 지원한 '이 애니메이션'이 다음달 10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 애니메이션'은 독도를 배경으로 한 해양 판타지 영상물이다. 독도 앞바다 마법학교에서 공부하는 강치들이 바다를 지키는 대마법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독도를 소재로 삼았지만 역사적 접근보다 모험과 성장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독도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제작사 픽셀플래닛이 공동 제작했다. 경북도는 오는 9월 시즌2를 넷플릭스에 공개하고, 하반기부터는 시즌3 제작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최근 울릉크루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내 전용 상영 채널 운영과 캐릭터 테마 공간 조성, 굿즈 판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대만 제작사에도 판권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매일신문 7월 20일 12면)
3. 최근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소장한 고문헌 4종이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정된 자료는 1569년 묘향산 보현사에서 간행한 초간·초쇄본 '선가귀감(언해)', 1411년 고창 문수사에서 간행한 초쇄본 '대전화상주심경', 1533년 황해도 신계에서 간행한 국내 최고본(最古本) '포은시고', 그리고 1569년 교서관에서 간행한 '이 책' 등 모두 4종 4책이다.
이 가운데 '이 책'은 퇴계 이황이 성리학의 핵심을 10개의 도식으로 정리해 1568년 즉위한 선조에게 올린 글이다. 이듬해인 1569년 왕명에 따라 교서관에서 처음 간행했다.
이황은 이후 일부 내용을 수정했으며, 후대에는 수정된 판본이 널리 유통됐다. 계명대 소장본은 수정 이전 원형을 담은 1569년 초간본으로, 이황의 제자인 조목의 장서인이 남아 있는 희귀본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계명대는 이번 지정으로 대구시 유형문화유산 13종 24책을 보유하게 됐다. 국가지정보물 24종 98책을 포함하면 전국 대학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고문헌 소장 역량을 갖추게 됐다.(매일신문 7월 21일 18면)
◆7월 8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팔거산성
2. 단종
3. 미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