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제조업 기술 손잡는다… 美日 기술 밀착 속도

입력 2026-07-20 17: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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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지컬AI 특화 소버린 AI 개발
美 엔비디아 차세대 GPU 대랑 확보
한국 '피지컬 AI 1강' 목표…경쟁 불가피
업체·학계 대거 참여, 상용화·연구 박차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물리적 AI' 개발 및 산업 현장 도입 협력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CEO, 야마구치 켄지 화낙 사장, 오가와 마사히로 야스카와전기 부회장, 하시모토 야스히코 카와사키중공업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피지컬 AI 선두주자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엔비디아의 첨단 AI GPU를 확보해 자신들의 오랜 기술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본과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도 비슷한 목표를 세웠던 터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2030년 피지컬 AI 세계 1강'이 되겠다는 청사진이다.

젠슨 황 CEO은 지난 15일 일본을 찾아 관련 기업들과 교류하며 일본의 기술력을 '모노쯔쿠리'(ものづくり·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제조문화)라 극찬한 바 있다. 일본의 기술력은 이미 첨단 로봇 등에서 성과를 보였다. 하드웨어 강국으로 각인된 배경이다.

엔비디아가 일본을 핵심 테스트베드로 주목한 것과도 연결된다. 젠슨 황 CEO는 "AI의 다음 프론티어는 물리적 세계이고, 이는 일본에 한 세대에 한 번 올 기회"라며 "일본은 현대 제조업을 탄생시킨 나라로 제조와 정밀공학, 로보틱스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능형 산업 시대를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2040년까지 제조·로봇에 특화된 피지컬 AI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AI 로보틱스 시장의 30%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실현할 국책 AI 기업이 '노에트라'다. 세계 최초의 국가급 AI 인프라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NEC ▷혼다 ▷소니그룹 4개 회사를 중심으로 총 44개사가 출자해 설립한 자체 인공지능(소버린 AI) 개발 기업이다.

노에트라는 엔비디아와 함께 차세대 GPU '루빈' 2만7천500개와 '베라' CPU 1만3천750개를 갖춘 '베라 루빈 AI 팩토리'를 구축하게 된다. 일본의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용 로봇 등에 특화된 모델을 개발한다. 산업 현장에 특화하는 전략으로 제조업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협력도 기술력을 살리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조선업 강자인 가와사키중공업과는 조선 기술에 적합한 AI 로봇을 개발하는 한편 디지털트윈(가상모형)과 AI에이전트를 접목한 'AI 조선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와는 시즈오카현에 건설 중인 스마트도시인 '우븐시티'의 교통·인프라 제어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와 ▷AI 인프라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AI 개발 전략과 대비된다. 자칫 피지컬AI 경쟁에서 일본에 밀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