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스포츠 이벤트 잇달아
월드컵·UFC·인디카 레이스 등
물밑 이민자 단속, 체포 크게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치적 효과를 위해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는 FIFA 북중미 월드컵이 19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한 달 동안 미국 내 비판 여론이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대형 스포츠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시선이 스포츠 경기로 향하는 사이 정치 지도자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는 '스포츠 워싱'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1일 시작한 월드컵 기간을 비롯해 국민의 이목을 끄는 스포츠 행사를 끊임없이 내놨다. 지난달 14일에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UFC 경기가 열렸다. 다음달 말에는 워싱턴DC 내셔널몰 일대에서 'F1'과 유사한 인디카 레이스 대회가 열린다.
그 사이 물밑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도 높은 불법이민자 단속이 이어졌다. 각종 스포츠 행사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런 행사가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남성·노동자 계층 유권자의 관심사와 겹친다며 다분히 지지층의 마음을 잡으려는 목적이라고 꼬집었다.
각종 스포츠 이벤트로 떠들썩한 가운데 ICE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단속을 이어갔다. 6월 말에는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체포됐다. 지난 1월 영장 없는 가택 수색·체포 등 강력 단속 작전으로 하루 1천300여 명을 체포하던 때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메인주와 텍사스주에서는 ICE 요원의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영주권을 가진 유색인종 주민들이 무차별 체포되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