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93% 급증하며 실적 견인
무역수지는 63억달러 흑자 기록
이달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9% 늘어난 298억3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0일 기준 최대 실적이다.
관세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수출입 통관 실적(잠정치)을 발표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8.5일이었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53.9% 증가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0%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호조가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주변기기(208.1%), 선박(75.1%), 무선통신기기(92.4%), 가전제품(17.8%), 정밀기기(13.1%), 철강제품(12.9%) 등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17억5천100만달러)은 22.7%, 승용차(18억9천900만달러)는 5.7%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6억1천700만달러로 지난해 7월 1~10일보다 11.7% 줄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70억5천700만달러로 88.7% 급증했다. 관세 영향권에 있는 대미국 수출액(49억1천500만달러)도 43.2% 늘었다. 이 밖에 홍콩(196.8%), 베트남(92.8%), 싱가포르(84.1%), 대만(49.7%), 유럽연합(EU)(28.9%), 일본(22.9%) 등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액은 234억8천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었다. 반도체(49.6%)와 반도체 제조장비(49.5%)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고, 원유(19.0%)와 가스(24.8%) 등 에너지 수입액도 23.4% 증가했다. 중동발 고유가 흐름이 에너지 수입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63억5천9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아직 이달 11~31일 집계가 남아 있지만, 초순 수출 증가율이 50%를 넘어서면서 14개월 연속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기저효과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도 나와, 증가율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