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지혜와 경험 더해지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구시의회 될 것이라 확신"
'삼전닉스' 호남권 반도체 관련 "대구경북이 하나로 힘 모아야 할 때"
"TK신공항, 거창한 특혜 요구 하는 것 아냐…행정통합 추진해야"
임인환 제10대 대구시의회 의장(3선·중구1)은 합의 추대를 거쳐 개원 첫날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초의 대구시의회 의장이다. 임 의장은 "기쁨에 앞서 엄중한 사명감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의장은 지난 6일 의장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차분한 표정으로 막힘없이 답변을 내놨다. 임 의장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강단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의회는 의회다워야 한다"며 "시민의 눈으로 살피고, 시민의 입장에서 묻고,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10대 의회는 개혁을 주도할 21명의 초선 시의원들과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줄 15명의 중진 시의원들로 구성됐다. 저 개인은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36명의 지혜와 경험이 더해진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의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시민 목소리에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할 창구를 만들어 '열린 의회'로 만들겠다.
-민선 9기 대구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의회와 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립 관계가 아니라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다만 협력이 무조건적인 동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금이 투입되는 예산이나 중요한 정책은 의회가 충분히 검토하고 잘 된 정책은 뒷받침하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책임 있게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남권 투자로 지역 경제계 반발이 큰데.
▶반도체는 특정 지역의 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생존 산업이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지방 투자를 유도한다면, 그 기준은 정치적 균형 맞추기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이어야 한다.
대구경북은 안정적인 산업용지 확보가 가능하고, 전력과 용수 공급이 용이해 경쟁력이 충분하다. 지금은 대구경북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미래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지난해 10월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구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TK신공항 추진에 필요한 공공자금관리기금 등은 2026년도 정부예산에 하나도 반영되지 못했다.
TK신공항은 노후 공군기지를 작전 수행에 적합한 최첨단 시설로 새롭게 이전하는 국가 안보사업으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 프로젝트다. 대구시가 국가에 요청하는 것은 거창한 특혜가 아니다. 당장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안보사업인 동시에 경제 기반 사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그에 걸맞는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의회도 집행부와 힘을 합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민선 9기 출범으로 TK 행정통합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은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구시의회는 통합 대의에 공감해 왔다. 올해 의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의에 앞서 성명을 발표한 것은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실효성 있는 통합을 위한 절박한 요청이었을 뿐 통합 반대가 아니었다.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경북도의회, 경북도와 밀접하게 의논하고 속도를 내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20여년 가까이 일하며 소통과 협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헌신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