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 거론
TK, 광주·전남과 1인당 GRDP는 더 작아…대구는 만년 꼴찌
"TK나 광주·전남 어려운 건 마찬가지…왜 몰아주나 의문인 것"
이재명 대통령이 '역사적 누적투자'를 거론하며 '과거 영호남 차별이 있었다'고 강조하지만, 최근 10년간 대구경북(TK)과 광주·전남 지역내총생산(GRDP, 명목) 수치는 결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 시·도가 지역 내 경제 활동으로 얼마만큼 부가가치를 발생시켰는지 나타내는 GRDP 증가율, 1인당 GRDP 등 수치를 비교해 보면 TK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서다.
7일 국가통계처 자료 등을 살펴보면 TK 지역 GRDP는 2015년 166조원에서 2024년(잠정치) 210조원으로 44조원 늘어 증가율 26.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지역 GRDP는 110조원에서 159조원으로 49조원 많아져 44.5% 증가율을 나타냈다.
GRDP 총량은 TK 지역이 50여조원 많았으나 최근 10년간 광주·전남 지역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1인당 GRDP로 다져보면 TK 총량이 큰 것도 무색해진다. 2024년 기준 1인당 GRDP는 대구 3천137만4천원, 경북 5천229만8천원으로 광주 3천767만5천원, 전남 5천917만7천원과 비교해 더 적다.
역사적(?)으로 TK 지역에 몰아주기가 누적됐다면 최근 10년간의 살림살이 역시 나아야 하지만 통계는 그렇지 않은 셈이다. 대구의 경우 1인당 GRDP가 항상 전국 최하위여서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 관심, 기업 투자가 절실하다고 수년째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TK 관가에서는 '우리가 더 힘드니 투자를 몰아달라는 얘기가 아니다'고 강조한다.
관가 관계자는 "TK나 광주·전남이나 소멸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으로, 어려운 건 마찬가지"라며 "GRDP는 대구가 꼴등이고, 그다음이 광주 아니냐. 반도체 투자를 하더라도 분산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한쪽에만 몰아주기를 하니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 뒷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광주·전남과 TK 지역 지도를 펼쳐놓고 고속도로, 철도 노선도를 살펴봐라. TK가 역대 정부에서 얼마나 소외받아 왔는지 알 수 있다"며 "과거 정부서 '역차별' 당했으면 당했지 역사적 누적 투자에서 영호남 차별이 있었다는 주장은 도리어 지역감정을 자극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