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헬기 이송된 임신 27주 세쌍둥이 산모… 대구가톨릭대병원서 무사 출산

입력 2026-07-07 14: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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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집중 관리… 31주 3일 만에 건강하게 분만
세 자매 모두 안정적 회복
"신생아집중치료실서 전문 치료 지속"

제주도에서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된 임신 27주 세쌍둥이 산모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세 자매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5일 분만 당시 상황.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제공
제주도에서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된 임신 27주 세쌍둥이 산모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세 자매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5일 분만 당시 상황.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제공

제주도에서 헬기를 타고 긴급 이송된 임신 27주 세쌍둥이 산모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세 자매를 무사히 출산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제주도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어려워 전원된 세쌍둥이 산모를 한 달간 집중 관리해 지난 5일 임신 31주 3일 만에 건강하게 분만했다고 7일 밝혔다.

산모는 지난달 임신 27주 상태에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던 중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이송됐다. 6월 4일 오후 소방본부에 신고가 접수된 뒤 헬기 이송을 거쳐 5일 0시 25분쯤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태아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임신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데 집중했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매일 회진을 통해 산모의 상태를 살폈고, 분만실 간호사들은 24시간 집중 관리를 이어가며 정서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지원했다.

지난 5일 새벽 산모에게 긴급 분만 상황이 발생하자 병원은 즉시 고위험 분만 시스템을 가동했다.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분만실·수술실 간호사 등 모두 17명이 투입돼 응급 제왕절개를 시행했다.

세 자매는 출생 직후 일시적인 호흡곤란으로 기도 삽관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모두 자가 호흡이 가능하며 양압 치료 등을 받으며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산모 역시 회복 중으로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이다.

주치의인 이효진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가 의료진을 믿고 한 달 동안 잘 버텨준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간호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 치료 시스템의 성과"라고 말했다.

병원은 세쌍둥이가 건강하게 퇴원해 제주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전문 치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